2. 독서/3) 책 추천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힐링맨 2023. 8.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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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나의 한 줄 요약>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의 저장소, 매개체, 전달자로 태어났지만,

이타심으로 선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자"

 

 

1. 기억에 남는 책의 내용들

-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10여 년 전쯤 전면개정판이 나왔을 때다.
그때만 해도 기본지식이 짧았던 건지 책 내용이 무척 어렵게 느껴졌고 결국 중간에 읽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갖고 책을 다시 읽어보니 책 내용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SELFISH'이란 단어는 강렬하다.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저자는 책의 제목을 '이기적 유전자'로 지은 것을 조금은 후회한다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그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이 책의 화제성을 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선 이 책은 유전자의 탄생부터 설명한다.
지구에 이산화탄소, 물 등 생명체가 살지 않던 시절에 어느 순간의 화학적 자극을 통해 아미노산이 생겨났고 이로서 유전자와 생명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유전자는 자기 복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자기 복제를 하던 도중 오류가 일어나서 다양한 분자들이 생겨났다.
이렇게 생겨난 유전자들의 집합의 목적은 오직 하나 '생존'이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생존했던 모든 생물체들은 이 유전자의 생존 기계이다.
각각의 생물체는 자기의 의식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유전자의 생존적 안정화 전략에 의해 생존을 위해 프로그램되어 있는 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이타적 행동인 부모의 자식을 위한 행동도 유전자 선택의 결과다.
그 이유는 근연도로 설명하는데 나의 유전자의 가장 가까운 정도를 근연도라고 하는데
조카보다는 내 자식이 근연도가 가깝다.
그런데 모든 부모들은 조카보다는 나의 자식을 더 아끼고 사랑한다.
이유는 나의 유전자를 가장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2. 책을 읽으며 느낀 것들

- 나는 아직 미혼이다. 그리고 주변에는 현재 아이가 있는 친구나 지인들이 몇몇 있다.
내가 아직 미혼인 이유는 경제적인 것도 있지만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 싶은 이유도 있다.
지금까지는 이런 나의 생각들의 원인을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이유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전자의 목표는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전송하고 보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최적의 방법은 자녀를 최대한 많이 낳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책에서도 그랬듯이 자녀계획에 있어 '다다익선'의 논리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생존면에서도 적정한 수준의 자녀를 갖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찌르레기라는 새가 있는데 그 새에게 실험을 하였다.
많은 수의 찌르레기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자녀를 적고 낳고
적은 수의 찌르레기 소리를 들려주었더니 자녀를 더 낳는다는 것이다.
나의 자손이 생존 경쟁이 심한 곳에서 태어난다면
생존 확률도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에 적게 낳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의 현실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느끼기에 내가 있는 이 현실을 경쟁이 심한 곳이라고 본능적으로 느껴서
결혼이나 자녀를 갖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이 또한 유전자의 의해 프로그래밍되어 이런 결론에 다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얼마 전 이미 자녀가 하나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 와이프는 자녀를 하나 더 갖기를 원하는데
친구는 자녀가 2명이면 힘들 것 같아 더 낳지 않고 싶은데 고민이라고 했다.
이 또한 유전자의 의해 움직이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서문에는
모든 것은 유전자에 의해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염세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의 마무리는 전혀 그게 아니다.
오직 인간만의 그런 유전자에 반역할 수 있고 밈을 통해 이타적인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의 내 상황과 생각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지금 결혼을 안 하는 상황도 어쩌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것이지만
만약에 결혼을 못하더라도
지금 태어나 살고 있는 고아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며 살 계획이다.
나의 유전자가 단 1도 섞이지 않은 생명체에게도
나는 이타적인 마음으로 내가 가진 것 중의 일부를 나눠주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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