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빅터 프랭클
- 출판
- 청아출판사
- 출판일
- 2021.11.15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그 전에 수많은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이 책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였다. 특히 삶의 의지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어려운 환경속에서 삶을 이어나가는 부분을 강조할때 많이 인용하였다. 예를들면 KBS 다큐3일 작가가 쓴 에세이나 니체와 관련된 철학책에서 이 책의 일부를 많이 인용하는 것을 보고 이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오디오북을 통해 미리 한번 들어봤었고 내가 앞으로 삶이 힘들때나 방황하게 될때 삶에 대한 의지를 다잡고 싶을때 이 책을 소장하여 계속해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핵심 메시지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의지가 아닐까싶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란 단순한 신체와 정신의 자유가 아니라 인간이 어떤 환경에 놓였든간에 그 환경과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며 어떻게 대처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인류사에 가장 끔찍한 전쟁, 가장 잔혹한 수용소라는 수식어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시대와 그 상황에 대하여 감히 상상할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절망스런 상황속에서 살아남고 그에 더하여 자기의 직업정신을 발휘하여 인간의 심리를 연구한 빅터 프랭클 박사에게 존경하는 마음과
인간의 생존에 대한 숭고한 본능 때문에 이 책이 그만큼 값어치 있게 느껴져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시대와 장소를 떠나 현대 사회에서도 개개인에게는 어쩌면 그 당시보다 더 끔찍하고 절망스러운 현실에 놓인 사람들도 있을테고 정신적으로 더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를 찾는 일보다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여전히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인간들에게 큰 교훈이 되지 않을까싶다.
이에더해 삶의 관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연과학 법칙중에 관성의 법칙이 있는데 인간의 삶에도 너무도 잘 적용이 되는듯하다.
아우슈비츠로 오게 되었을때 금방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것이란 희망을 갖고있다가 현실은 그렇지 못하게 되었을때 느끼는 충격.
나의 배고픔과 나의 생존만을 신경쓰다보니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고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무감각의 상태.
막상 1945년 4월 모든 것이 끝나고 자신들을 괴롭히던 채찍과 폭력이 더이상 없음에도 해방의 기쁨조차 마음껏 표현 못하는 상태.
이런 것들이 기존의 자기 삶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에도 많은 영향이 끼쳐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크게 3가지를 생각해보았다.
첫번째는 자기 삶의 외적인 상황에 대한 통제.
두번째는 자기 삶의 내면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세번재는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지.
저자가 수용소에 갇혔을 당시에는 한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 변화의 물결로 인해
힘없는 민족이나 사회적 소수자 등 개개인은 어쩔 수 없이 그 물결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 상황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런 상황에 맞딱드리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보게된다.
전쟁의 위험이 점점 커지는 요즘 한반도의 정세 또한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처지가 되었다.
내가 아무리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원한다 한들 국제 정세에 따라 개개인은 바람 앞에 등불일따름이다.
그런 상황속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고민하게 되는 부분인것 같다.
그리고 그런 상황속에서 만약에 빅터 프랭클 박사처럼 나에게 최악의 상황이 주어진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헤 보게 된다.
아무리 내 자유의지로 삶에 대한 자세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박사는 말하지만
짐승만도 못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폭력과 죽음이 난무하는 상황속에서
과연 나는 그 삶을 어떻게 받아드리고 헤처 나갈 수 있을지 깊이 생각헤보게된다.
마지막으로 설령 내가 그런 상황을 잘 극복하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일때 그렇다면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물론 종교적으로 자살은 매우 나쁜 것으로 치부되지만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속에서
자살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책에서도 그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 모두는 한번쯤 그런 생각을 가져봤다고 한다.
그렇기에 죽음의 사선에서 불굴의 의지로 살아돌아온 사람들에게는 경외심을 갖지만
그렇다고해도 그런 상황속에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한 사람들을 절대로 나약한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될일 같다.
다만 다시는 인류 역사에 그런 끔찍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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