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칼 세이건
- 출판
- 사이언스북스
- 출판일
- 2010.01.20
나는 평소에 오디오북을 즐겨 듣는 편이다.
여러 오디오북을 듣던 중, 독서지도사 최승필 작가가 쓴 <공부머리 독서법>이란 책을 듣게 되었다.
그 책에서 작가는 학창 시절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책을 읽고 독서능력이 일취월장했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그래서 그때 칼 세이건과 <코스모스>라는 책의 존재를 처음 인식하게 되었다.
그 이후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칼 세이건이란 사람과 이 책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었고,
우주와 지구를 포함한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그가 남긴 행적과 그의 저서들이 인류사에 길이 남을만한 업적들임을 알게 되었다.
더군다나 이 <코스모스>란 책은 그가 연구한 모든 것들과 그가 우주와 우리 별 지구,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책이기에
꼭 소장하여 두고두고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때마침 독서통신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이렇게 책을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소중한 책을 선물해 주셔서 이 글을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칼 세이건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마도 우리의 하나뿐인 보금자리 지구를 더 사랑하자는 말이 아닐까 싶다.
지구와 더불어 이 지구 안에서 함께 살고 있는 모든 인류와 생명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서로 싸우지 않고 공생해야만 한다고 설득하는 것 같다.
우리가 우주를 알면 알수록 지구라는 존재의 고마움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기에 끊임없이 우주를 탐사하고
계속해서 우주에 태양계 어디쯤 지구라는 곳에 우리 생명들이 살고 있다고 알려야 한다고 한다.
그런 생각의 핵심이 아마도 '창백한 푸른 점'이 아닐까 싶다.
우주 끝까지 우리의 존재를 알리려는 보이저 1호를 통해
우주 멀리서 보는 우리 지구의 존재가 그저 창백한 푸른 점일 뿐이란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욕심을 좀 더 내려놓고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칼 세이건의 생각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고 바로 그 생각이 그가 평생 동안 우주를 연구하며 깨달은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내가 문과출신이기에 이 책에 나오는 수학과 과학에 대한 기호와 수식들을 정확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너무나도 감사한 것은 그가 그런 과학적인 표현들을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시적인 말들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는 수많은 인용 문구들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우주와 관련하여 인류에게 남긴 말들을 책의 곳곳에 새겨 넣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코스모스> 같은 과학 서적에 고대 중국의 사상가 노자의 말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 당시 노자가 우주에 대해 생각하는 말들이 현대 과학서적에 담겨도 어색하거나 전혀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
이런 점에서 각각이 보는 시각과 개인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우주와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그 자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주의 탄생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이 책에서 우주의 시작은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지 못했기에 아직은 신비의 영역이지만
과학적인 근거에 따르면 아무것도 없던 무의 공간에서 빅뱅이라는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내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서 생각해 보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우주의 탄생 역시 어떤 같은 원리가 작동하지 않을까 싶다.
인간이 무의 상태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새로운 세상이 탄생하는 것처럼
작은 씨앗에서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그리고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추고 노쇠해지고 축소되는 것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것처럼
모든 자연의 법칙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우주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빅뱅을 통해 대폭발로 우주가 탄생했지만
그런 우주 역시 '과연 무한히 확장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것의 유한함을 깨닫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우리의 곁에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 주어진 근본적인 사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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