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채사장
- 출판
- 웨일북(whalebooks)
- 출판일
- 2016.12.10
윌라 오디오북
<열한 계단>
채사장 지음
나의 한 줄 요약
"표류가 아닌 항해하는 삶을 위한 인생의 깨달음들"
이 오디오북을 듣게 된 계기
- 사실 채사장님의 <열 한 계단> 이 오디오북을 그전에도 들었었다. 그때는 어설프게 이해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 오디오북을 3번 정도 듣고 이 오디오북을 다시 들으니 그 지식과 깨달음의 깊이가 더 크게 와닿았다.
- 독서는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이자 강의라고 생각한다. 채사장 작가가 쓴 책들은 유독 몰입이 잘되고 재밌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작가와 독자로서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이자 나에게는 지적 스승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소개 : 채사장
- 말 그대로 열심히 학교만 다니던 학창 시절 방학 기간 중, 누나의 책장에 꽂혀있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라는 소설을 읽게 된다. 그 후 문학에 빠져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였고 이후 대학생 때는 철학에 빠져 철학과를 복수 전공하게 된다. 학사장교로 선발되어 취업 걱정이 없던 시기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책만 읽기도 하였으며 거의 하루에 한 권씩 읽었다고 한다.
- 그 후 다양한 일을 겪다가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이후로 삶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썼던 것을 정리하여 출간을 하게 되는데 그 책이 바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다. 이 책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호평을 받아 그 이후 계속해서 다양한 지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중이다.
기억에 남는 책의 내용들
1. 첫 번째 계단 - 문학
-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의 배경은 1917년 러시아혁명 전야의 상태페테르부르크다.
- 소설 속 등장인물은 로자와 쏘냐이다.
- 로자는 다수의 선을 위해 소수를 희생시키는 인물이고, 쏘냐는 다수의 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이다.
- 소설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이를 위해서는 결연한 의지와 실천이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질문을 처음 생각했다고 한다.
2. 두 번째 계단 - 성서
<신약성서>
- 신약성서의 지역과 인물들
- 유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겟세마니 동산 - 예수가 붙잡힌 곳 / 골고다 언덕 - 예수가 처형당한 곳)
- 사마리아: 사마리아인들은 혼혈이며 유대교와 종교가 다른 민족들이었다.
- 갈릴레야: 예수의 고향이며 유년기를 보낸 곳(나자렛)
- 시대적 배경
- 당시 로마 황제는 티베리오.
-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지역은 로마의 식민지였다.
- 그리고 유다와 갈릴레아 지방의 통치자는 헤로데 대왕이었다.
- 헤로데 대왕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은 본디오 빌라도가, 갈릴레아 지방은 둘째 아들 안티파스가 다스리게 된다.
- 집안 형편으로 인해 방황하던 시기 저자는 성서를 읽으며 신께 의지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무언가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후에는 스스로 깨우쳐 깨달음을 얻는 불교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3. 세 번째 계단 - 불교, 붓다
붓다
- 붓다는 기원전 6C, 히말라야 산기슭 작은 나라 샤키아족의 왕자였다.
- 고타마 싯다르타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 자라는 뜻이다.
- 여기서 고타마는 성이고 싯다르타는 이름이다.
- 붓다: 깨달음을 얻은 자.
- 석가모니: 샤키아족의 성자
불교의 깨달음 - 고집멸도, 팔종도
- 어떤 죄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행할 것.
-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정화할 것.
- 무상 : 세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무상하다.
- 무아 : 불변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
- 변화하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흐르는 강물을 움켜쥐려는 것처럼 슬픔을 낳는다.
- 세계와 자아에 끝없는 변화를 받아들일 때 집착과 욕망은 소멸하고 고통은 사라진다.
- 그러면 윤회의 고리는 끊어지고 깨달음에 이를 것이다.
- 붓다의 생애 마지막 석 달은 <대반열반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4. 네 번째 계단 - 철학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서구 역사 2000년 동안 잊히고 배척되었던 현실과 신체라는 절반의 세계를 복원하기 위해 비유와 상징으로 설명한 책.
- 플라톤주의의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극복하고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의 회복을 말한다.
- 이원론을 극복한다는 것은 선과 악으로 양분되던 세상의 관점들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동안 소외받고 살았던 인간 본연의 고유한 삶과 가치를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 그런 것을 대표하는 니체의 말 한마디가 바로 "신은 죽었다."이다.
- 자라투스트라는 기원전 6C 페르시아 지방의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예언가이다. 독일어로 표기하면 차라투스트라이고 니체의 <차라투스타라는 말했다>에서 나오는 자라투스트라는 현자의 대명사로 사용된 것이다.
5. 다섯 번째 계단 - 우주, 과학
- 나이를 먹을수록 전문성을 강요하는 사회
- 자본주의 사회에서 분업과 효율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 전문성의 요구에 저항해야 한다.
- 노동자로 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 국가와 사회가 규정해 주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 규정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 세상은 존재와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과학은 이를 숫자로 증명한다.
-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중력장은 시공간의 휘어짐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간의 3차원과 시간의 1차원으로 되어 있다.
- 허블의 우주 관측 (우주는 팽창한다)
6. 여섯 번째 계단 - 이상
<체 게바라>, <칼 마르크스>, <논리철학논고>
- 내 삶의 입법자, 집행자, 사법자 되기.
- 이상적인 인간은 니체가 말하는 어린아이 같은 인간이다.
- 극한의 상황이 찾아올 때 누가 진정 이상적인 인간이었는지 밝혀진다.
- 이상적인 이들은 숨겨져 있다.
- 이상적인 이들은 상황을 핑계삼지 않고, 불평하지 않으며 자기 삶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 말뿐이 아닌 실천하는 이상적인 인간.
- 한창 이상주의적인 인간으로 살던 저자는 학사장교로 군대에 가게 된다. 군대에서의 삶은 이상주의자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었던 것 같다. 갖가지 현실적인 어려움들에 부딪히던 날을 보내던 중, 그에 눈에 띈 현실과 이상을 잘 조합하여 살고 있는 것 같은 인물이 눈에 띈다.
7. 일곱 번째 계단 - 현실
<공산당 선언>
-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 계급투쟁을 역사 발전의 필연이자 동력으로 설명한다.
-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 자본가(부르주아)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 노동자(프롤레타리아)는 무산계급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노동을 부르주아에게 판매하고 먹고 산다.
- 현대 국가는 부르주아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성립했다.
- 세계화는 초과공급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 자본주의의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르주아 계급은 스스로 공급수단을 파괴하고 주기적인 경제공황을 일으키고 끊임없이 세계화를 외치고 시장개척을 한다.
- 책만 본 이상주의자는 타인에게 엄격하여 현실의 어려움을 모른다.
- 현실에 적응하기만 한 현실주의자는 자신에게 관대하다.
- 인생은 어차피 계획대로 안되기 때문에 문제 봉착 시 옳고 그름보다는 타협과 조율로만 해결한다.
- 그리고 모든 것을 손익으로 판단한다.
- 그렇기에 이상과 현실의 조화가 중요하다.
8. 여덟 번째 계단 - 어느 날 갑자기 삶이 무겁게 정지했다.
- 메르스데스 소사의 그라시아스 아라비다 (삶에 감사해)
-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 이상주의자에서 철저한 현실주의자로 바뀐 저자는 오로지 현실적인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데 몰두하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 그러던 중 회사에서 제주도로 워크숍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인생의 전환점이 될 큰 교통사고를 겪게 된다.
-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저자는 메르스데스 소사의 그라시아스 아라비다를 들으며 인생의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9. 아홉 번째 계단 - 죽음
<티켓 사자의 서>
- 원제 <바르도 돼 톨>
- 파드마 삼바바 지음 (티베트 최고의 성인)
- 죽은 이들을 해탈로 이끄는 글.
- 티베트에서는 이 책을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읽어주면 죽어서 해탈의 길을 가게 된다고 믿고 있다.
- 죽음 이후의 세계는 단지 내 마음의 환영이다.
- 그리고 죽음과 삶은 동일하니 삶의 세계도 사실은 내 마음의 환영일 뿐이다.
- 마음은 본래 텅 빈 것이고 스스로 빛난다.
- 그것은 태어남도 없고 죽음도 없다.
- 죽음 이후 보이는 모든 것들은 내가 살아생전 경험한 모든 업보들이다.
10. 열 번째 계단 - 나
<우파니샤드>
- 범아일여 사상 : 의식과 세상은 본래 하나다.
- 구약과 베다
* 구약성서: 신과 인간은 별개의 존재.
- 신은 창조주로서 절대적 존재.
- 인간은 그의 피조물로서 불완전한 존재.
- 인간은 불완전성을 극복하기 위해 신의 뜻에 따라 신에게 복종해야 한다.
* 베다: 신은 곧 인간이고 인간은 곧 신이다. 이 둘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 범아일여: 전체로서의 신과 부분으로서의 인간이 본질적으로 하나이다.
- 기원전 2500여 년 전, 아리아인이 인더스강 부근 펀자보 지방에 정착하였다.
- 그때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베다'를 남겼다.
- 나의 생각과 행위는 나의 업을 만들어내고 업은 나를 다시 윤회하게 할 것이다.
- 이번 생에서 욕망을 내려놓고 깨달음에 이르게 된다면 윤회의 고리를 끊고 해탈에 이르러 궁극적인 자유를 얻을 것이다.
- 힌두교와 불교
* 힌두교
- 브라흐마느, 바라문은 의례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사제들이고
- 이들이 중심이 된 종교가 바라문교 = 힌두교이다.
- 힌두교는 베다 철학을 대중적으로 해석하였다.
* 불교
- 베다 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
- 우파니샤드와 불교
* 우파니샤드
- 기원전 8C~3C 작성
- 산스크리트어로 기록.
- 범아일여: 범은 우주 최고 원리인 브라흐만, 아는 개인의 본질인 아트만.
- 고정 불변의 자아론 상정.
* 불교
- 아트만을 부정 = "고정 불변의 자아는 없다."
- 붓다는 무아를 주장한다.
- 윤회는 그전에 행했던 업에 의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신적 요소와 물질적 요소의 조합만이 있을 뿐이다.
<까타 우파니샤드>
- 우파니샤드 중의 한 일화 : 죽음의 신을 만난 나 찌끼 따.
- 죽음 이후의 비밀은 아트만이다.
- 아트만은 누구에 의해 생겨난 것도, 누구에 의해서 죽게 되는 것도 아니다.
- 아트만의 존재는 나 자신이다.
- 모든 것은 아트만으로 인한 것이다.
- 아트만에 의해서 형태, 맛, 냄새, 소리, 촉감 등을 얻게 된다.- 브라흐만은 물질로 된 세상에서 빛을 발하는 자이고 보이지 않는 지혜의 세상에서도 빛나는 자이다.
- 브라흐만이 여럿이 아닌 하나임을 깨우쳐야 한다.
- 누구든 브라흐만을 여럿으로 이해하는 자는 죽음의 쳇바퀴를 벗어날 길이 없다.
- 브라흐만의 모든 세상에 의지해 있으며 어느 누구도 그를 벗어날 수 없다.- 이 단일한 모든 것으로서의 브라흐만이 바로 아트만이다.
- 하나인 아트만을 진정으로 깨우친 사람의 아트만은 그런 아트만으로서의 브라흐만과 합쳐진다.
- 브라흐만과 아트만은 하나다.- 현세에서 마음속의 모든 매듭이 풀리게 되면 그때 그 사람의 죽음은 죽음이 아닌 것이 될 것이다.
- 이게 <우파니샤드>의 가르침이다.- 야마의 말을 들은 나찌께따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해탈하였다.
- 누구든 이 지혜를 나찌께따와 같이 깨닫게 되면 죽음으로부터 해방되리라.
11. 열한 번째 계단 - 초월
오디오북을 들으며 느낀 것들
- <지적 대화를 통한 넓고 얕은 지식>이 채사장 작가의 독서를 통한 지식 축적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면 <열 한 계단>은 그 지식과 깨달음이 쌓여온 과정을 보여준 느낌이다. 삶의 여정 속에서 한 인생의 변곡점들을 엿볼 수 있었다.
- 다른 책들보다 이 책을 더 감명 깊게 듣고 더 재미있게 듣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오디오북으로 듣기 편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담담하게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말투로 낭독해준 성우분의 덕도 있을 것이다.
- 또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무엇을 해라"라는 말투가 아니어서 듣기 편했다. 마치 영화 <포레스트 검프>처럼 한 사람의 인생 스토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 그리고 작가의 겸손과 소소한 이야기 속의 유머와 위트는 글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 인간으로 태어나 일생을 통해 힘든 순간들이 전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다 삶 자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살면서 마주하는 장애와 난관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겪을 것이다.
- 이 책은 그런 과정 속에서 작가가 어떤 책을 만났고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그리고 그들을 통해 어떻게 삶의 난관들을 극복해 왔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밀려오는 인생의 안도감과 고난을 극복한 이후에 찾아오는 평온함은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 인생은 계속된다. 저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여정을 끝까지 항해해야 한다.
- 이 책은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이란 바다에서 표류하거나 방황하지 않고 좀 더 깊은 성찰을 통해 한 계단 한 계단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비록 삶마다 주어진 사명과 길이 다르기에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 인생의 어느 순간, 결핍이 찾아왔을 때 이 세상을 살다 갔던 수많은 현자들과의 대화인 독서를 통해 그 매듭을 풀어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 작가가 긴 세월 한 계단 한 계단 힘들게 올라가며 깨달은 경험들 덕분에 나는 왠지 두 계단, 세 계단씩 한 번에 오른 느낌이다. 나에게 인생의 큰 깨달음을 준 채사장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 오디오북 완독일 : 2024.02.02. ~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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