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독서/1) 윌라 오디오북 추천

[윌라 오디오북 추천]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장편소설

힐링맨 2024. 3.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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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벚꽃 에디션)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출판일
2021.04.20

윌라 오디오북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나의 한 줄 요약

"인간은 자신이 믿는 신을 닮아간다."



 이 오디오북을 듣게 된 계기

 - 사실 <불편한 편의점> 소설은 작년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듣게 된 오디오북이다. 그때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서 들었는데 이번에 윌라 오디오북에서 불편한 편의점 완독본이 나온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들었다.

 

 - 명작은 그 내용과 결과를 알고 봐도 재밌다고 하던데. 두 번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소설이다. 덕분에 올 겨울을 따뜻하게 마무리하며 봄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소개 : 김호연

 - 1974년 서울생. 고려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시나리오 작가로 일을 하였다.

 - 두 번째 직장인 출판사에서 만화 기획자로 일하며 만화 스토리 작가로 일을 하였다.

 - 이후 같은 출판사에서 전업 작가로서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소설가가 되었다.

 - 2021년 <불편한 편의점>, 2022년 <불편한 편의점 2>를 출간하였다.

 - 현재 소설, 시나리오, 에세이를 쓰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책의 내용들

1. 가족도 손님이다. 인생이란 여정에서 만난 손님.

 - 소설 속에서도 나오지만 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갈등을 많이 겪는 사람은 가족인 것 같다. 사랑하는 만큼 욕심이 생기고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사람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도 가장 슬프게 하는 사람도 가족인 것 같다.

 - 가족을 단순히 나와 관련 없는 제삼자와 같은 타인을 보듯이 무관심하게 대하기란 참 어렵다. 어쩔 수 없이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알게 모르게 내 마음의 무게를 더 무겁게 한다.

 - 나도 사회 생활하면서 어느 순간 의문이 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한테는 친절하게 대하면서 집에 와서는 편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가족들한테는 무뚝뚝하게 대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 나와 가장 가깝고 친하다는 이유로 정작 가장 사랑하고 친절해야 될 사람들한테는 소홀한 것 아닌가 생각해 본다.

 - <불편한 편의점> 소설은 다양한 시사점을 안겨주지만 특히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 같다. ALWAYS편의점에 등장한 독고를 통해 주변 사람들이 각자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따뜻한 소통을 할 때 독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 아닐까 싶다.

 - 그래서 나는 '가족은 인생의 여정에서 만난 손님'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2. 인간은 자신이 믿는 신을 닮아간다.

 -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할 때 평소에 나의 믿음이 은연중에 표출이 된다. 그런 점에서 무엇을 믿고 사는지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오디오북을 들으며 느낀 것들

 - <불편한 편의점> 소설은 제목 그대로 결코 따뜻하기만 하고 마냥 해피하기만 한 소설은 아니다. 현실에서의 불편한 문제들과 시선들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만 그래도 세상 어딘가에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꼭 있고, 아무리 사회에서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이라도 착한 구석 한 군데는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 소설 속 배경처럼 추운 한겨울에 작은 오두막에 있는 벽난로 불을 피워 온기를 느끼듯, 세상이 거칠고 험하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을 녹일 공간이 있고 온정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그래서 더 힐링되는 소설 같다.

 

 - 그리고 소설을 쓰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사랑하라, 이웃에게 친절히 대하라, 가족에게 따뜻하게 대하라 등 이렇게 직설적인 말은 생각나는 대로 표현하면 되니까 하기 쉽다. 하지만 소설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야기로 만들고 또 그 속에서 재미와 교훈까지 첨가한다.

 

 - 수많은 상상과 생각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탄생한 것이 한 편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불편한 편의점>처럼 현실적이면서도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을 쓰는 사람은 더욱더 타고난 재능을 가진 듯하다.

 

 -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며 미소 짓게 만들어준 <불편한 편의점> 소설과 김호연 작가에게 감사하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오디오북 완독일 : 2024년 3월 9일 ~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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