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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도 표정이 있듯, 한 시대에도 그 시대의 느낌을 머금은 표정이 있는듯하다.
내 생에 가장 밝은 표정을 지었던 시대는 2002년 월드컵이 있던 해이다. 누군가는 걱정의 시선으로 누군가는 무념의 시선으로 바라본 2002년 6월의 월드컵은 그 시대의 온 국민을 웃게 하고 열광하게 만들었다.
반면 내 생에 가장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시대는 2014년 세월호 사건 때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직접 그 사건과 연관되어 있지 않더라도 왠지 모를 우울감과 좌절감을 갖고 사는 것처럼 보였다.
이것은 서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분위기 같은 것이다. 표정은 감정을 드러내는 창문과 같다.
지금 시대의 표정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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