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독서/1) 윌라 오디오북 추천

[윌라 오디오북 추천] 그럴수있어 - 양희은 님의 목소리로 듣는 힐링 에세이

힐링맨 2023. 10. 1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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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어
70년을 넘게 산 이가 쓴 글은 귀하다. 세월의 모진 풍상을 이겨내고, 가슴 아픈 이별도 숱하게 겪고, 죽음 앞까지 갔다가 온 이가 이렇게 말한다. “그럴 수 있어!” 『그러라 그래』로 큰 울림을 준 양희은이 더 깊은 이야기로 들고 2년 만에 돌아왔다. 양희은의 글은 특별하다. 함부로 누군가를 위로하지 않고, 섣부르게 사랑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느새 내린 가랑비에 완전히 젖어들 듯 그의 덤덤한 사색은 우리 안에 서글픔을 찾아 축축하게 적시며 인생의 어떤 시간들을 반추하게 만든다. 이번 책에서는 나이 들어감을 넘어 이별에 더 한발 가까이 다가선다. 자신의 이별 준비 노트를 쓰고, 가장 가까웠던 친구의 이별 전화를 받고 하늘이 더없이 맑아 통일전망대에서 개성 송악산이 보였다는 어떤 날에 목 놓아 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이별을 겪을 때마다 가슴 한가운데가 막혀서 한강 둔치를 하염없이 걷고 봄이 겨울을 밀어내듯 슬픔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순전한 인내는 마음을 깊게 파고든다. 53년이 넘는 자신의 음악 인생을 일흔둘의 양희은 시점에서 해석해 들려주는 부분 또한 압권이다. 그의 이름 뒤에 대명사처럼 따라 붙는 데뷔곡 〈아침 이슬〉을 두고 훗날 ‘이것이 노래의 사회성이구나!’ 깨달은 수년간의 이야기는 양희은이라는 가수가 한국의 대중음악사에서 어떤 가수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더불어 선후배 여성 가수들에게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는 글에서는 시스터후드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의 상처로, 누군가를 향한 끝 간 데 없는 미움으로, 육체의 질병으로 스무 살의 양희은처럼 깜깜한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조언 대신 그 시기를 지나온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양희은식 위로를 보낸다. 이래라저래라보다 “그래, 나 그거 알아. 너도 그랬구나” 하는 한마디가 훨씬 힘이 세다. 하늘에서 느닷없는 똥바가지가 떨어졌고 하필 그 자리에 있어 맞은 것뿐, 그러니 “네 잘못 아니야. 고개 빳빳이 들고 다녀!”라고 양희은은 말한다. 마음이 가라앉은 날에는, 기대고 싶은 친구가 필요한 날에는 이 책을 펼쳐야 한다, 절대!

 

저자
양희은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23.07.04

윌라 오디오북

<그럴 수 있어>

양희은 지음


"양희은 님의 푸근한 목소리로 듣는 힐링 에세이"

 이 오디오북을 듣게 된 계기

  - 작년 양희은 님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를 참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윌라 오디오북에서 두 번째 에세이를 출간하신 것을 보고 바로 듣게 되었다.

 

 -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듯이 나이도 마찬가지다. 나이를 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 같다.

 

 -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러라 그래". "그럴 수 있어"라는 말처럼 마음이 넓어지고 세상과 나와 타인에 대해 포용하는 자세를 배우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진짜 어른인 양희은 님의 에세이는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 무엇보다 양희은 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본인의 에세이라 더 와닿는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 같다. 책으로 읽는 것도 좋지만 윌라 오디오북으로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의 글귀와 나의 감상

1. '사람 사이에도 신선함이 있었으면 좋겠다. 별과 별이 가까운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역 광년 떨어진 것처럼 사랑에 너무 목 메지 않았으면...'

 

2.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코너 - 이별 준비 노트

 -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짐 남겨두지 않는 간소한 삶 살기.

 - 양희은의 '나 떠난 후에라도'

 

3. '일흔이 되니 세상과 싸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 공자님이 말씀하신 '종심(從心)'이란 말이 생각났다. 공자가 70이 되어 뜻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한다.

 - 나이가 든다는 것은 힘을 빼는 과정일까.

 

4. '우리는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글이다.

 - 나이를 떠나 삶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게 하는 글이다.

 

5. 각자의 역할을 맡아 해내느라 정신없이 바삐 산 인생.

 - 인생을 살면서 진정한 나를 찾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6. 양희은 - 엄마가 딸에게

 - 가끔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양희은 님이 부르는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래를 들으면 딸도 없는 내가 눈물이 났었다. 양희은 님 노래는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7. '노래가 뭔지 알 때쯤 노래는 나를 떠난다.'

 - 힘 빼고 긴장하지 말고 인생을 살자. 인생이 무엇인지 알 때쯤 인생이 끝난다.

 - 양희은 님도 노래 부를 때 엄청 긴장하신다고 한다.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안 떨고 편하게 부르시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나를 보는 이미지도 중요한 것 같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것도 대단한 인생이다.

 

8. 양희은 데뷔곡 - 아침이슬 (1971년)

 - 처음 '아침이슬'을 부르실 때는 이 노래가 이렇게 오래 불릴 줄 모르셨다고 한다.

 - '노래는 가수만의 것이 아니라 되부르는 사람들의 것이다.'

 

9. 양희은 - 한계령 (1985년)

 - 한계령에서 '한계령'을 부르며.

 - "사람들이 계속 한계령 참 좋단다. 처음에는 설악산 한계령을 직접 다녀와서 좋다고 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부르고 나서 한참 잊고 지냈던  '한계령' 노래가 좋다는 것이었다."

 

10. '결국 남는 것은 마음을 나눈 기억이다. 마음과 마음이 닿았던 순간의 기억이 우리를 일으키고 응원하고 지지하고 살 맛나게 한다.'

 

 추천의 글

  - 양희은 에세이 <그럴 수 있어>는 윌라 오디오북에서 직접 읽어 주시는 양희은 님의 목소리로 들어야 더 와닿는 것 같다. 푸근하고 털털한 목소리가 오디오북이 끝난 게 아쉽게 느껴지게 한다.

 

 - 어느 가수의 삶이 그가 불렀던 노래처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오디오북을 다 읽고 양희은 님의 노래를 찾아들었다. 새삼 노랫소리가 더 깊은 울림으로 들렸다.

 

 - 바쁜 일상 때문에 지쳐있는 분들이 이 오디오북을 들으며 잠시 쉬어가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고 있는 분들이 이 오디오북을 듣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



※ 오디오북 완독일 : 2023년 10월 10일 ~ 202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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