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묘시장>
서울 동관왕묘, 동묘시장
오늘은 그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동묘벼룩시장에 다녀왔다. 2013년 무한도전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고 이제야 가본 것이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라니... 세월 참 빠르도다.
1호선 동묘앞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오면 동관왕묘 옆 동묘시장 메인 길거리가 나온다. 무한도전에서는 매주 수요일이면 동묘벼룩시장이 열려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동묘앞역에 도착하여 사람이 바글바글한 시장 안쪽으로 들어와 보니 <서울 동관왕묘>라는 곳이 있었다. 이곳은 중국의 장수 관우를 모시는 사당이다. 임진왜란 때 들어온 명나라 장수들의 제안으로 조선 선조 때 지었다고 한다. 시끌시끌한 문밖의 시장과 달리 이곳은 고요함마저 느껴질 정도이다.
당시 한성 주변 사방에 동관묘, 서관묘, 북관묘, 남관묘를 지었지만 옛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동관묘뿐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관우를 부의 신으로 섬기는데 그래서 이곳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관왕의 동상을 모시는 안쪽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문득 어릴적 읽었던 삼국지가 생각이 난다. 죽는 순간까지 의리를 지켰던 모습을 생각하며 나도 저렇게 의리를 지키며 살아야지 했는데 잘 실천하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동관왕묘 문을 나오니 동묘시장은 전혀 다른 세상 같았다. 10여년이란 시간이 지나도 동묘 시장의 모습은 2013년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모습 그대로여서 살짝 웃음이 나왔다.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인 것이 이렇게 정겹게 느껴진다. 비록 나는 처음 왔을지라도.ㅎㅎㅎ
동묘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니 정말 구제옷 천국이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부터 젊은 남녀들도 모두 패션피플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시장 어디를 둘러봐도 각양각색의 옷들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옷뿐만 아니라 가전, 먹거리, 패션잡화 등 온갖 것들이 동묘벼룩시장에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옷을 구매하진 않았지만 세상에 이렇게 옷 잘 입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옷뿐만 아니라 사람 구경도 실컷 하고 온 것 같다. 몇 군데 구제옷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긴 했는데 다음에 또 오기 위해 아껴두었다.
비록 반나절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서울의 봄을 느낄 수 있는 동묘시장 나들이었다.
2024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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