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수도 - 충청남도 부여 여행>
1.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
2. 부여 시티투어버스 - 궁남지 / 부여박물관 / 정림사지 5층석탑
3. 부여 백제문화단지 - 사비성 / 위례성
4. 부여 롯데 아웃렛 / 부여 롯데리조트
[충남 공주 여행] 공주 경비행기 체험 + 공주 공산성 + 공주 맛집
공주 경비행기 체험 + 공주 공산성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공주 경비행기 체험. 나이가 들수록 겁이 없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못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 그런 건지 올해는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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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공주 여행을 하고 둘째 날은 부여 여행날이다. 부여 여행은 유튜브에서 봤던 수륙양용버스 투어를 먼저 하기로 했다. 투어 시간과 정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1.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 탑승 장소는 백제문화단지 주차장 앞에 있는 매표소이다. 내비게이션에 "부여 수륙양용시티투어버스 매표소"로 검색하고 출발했다.
2010년쯤 대전에 살 때 한창 "부여 백제문화단지" 테마파크가 조성되었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한번 와봐야지 하다가 드디어 오게 되었다. 자동차로 입장하는 입구부터 웅장함이 느껴진다.
이곳이 바로 부여 백제문화단지 주차장이다.
그리고 바로 앞에 수륙양용버스 매표소가 있다. 수륙양용버스는 백마강을 따라 낙화암 등 명소를 구경하고 한 바퀴 돌고 오는 코스이다. 탑승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수륙양용버스 투어 티켓을 구매하면 부여 시티투어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수륙양용버스 이용료>
평일
성인 27,000원 / 어린이 21,000원 / 경로 19,000원
주말
성인 29,000원 / 어린이 23,000원 / 21,000원
(경로 만 65세 이상 / 어린이 13세 이하)
휴관
매주 월요일
<수륙양용버스 시간표>
TV로만 보던 수륙양용버스라 처음엔 무섭기도 했지만 막상 버스가 강물에 들어오니 안전한 느낌이라서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수상에 진입하면 버스가 흔들릴 수 있으니 안전벨트를 매고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강물에 진입하면 잠시동안 수평을 맞추느라 정지해 있는다. 그리고 버스 엔진은 정지되고 배 엔진을 작동시키는 것 같다. 즉 엔진이과 핸들이 2개라는 뜻이다. 버스? 배? 엔진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버스의 창문 바로 밑에까지 물이 차있으니 신기했다.
백마강에 진입하니 저 앞에 낙화암에서 출발한 황포 돛단배가 지나간다.
백마강 레저파크에서 수상으로 진입하여 고란사 -> 낙화암 -> 천정대 등 백마강의 명소들을 한 바퀴 둘러보고 오는 코스이다.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이 삼천 궁녀와 함께 뛰어내렸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낙화암 이야기는 비록 실제 역사는 아니지만 백마강에서 낙화암을 직접 바라보니 백제 왕조의 한이 전해지는 것 같아서 숙연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백마강의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를 마치고 다시 백제문화단지로 갔다.
육지를 달리는 버스보다 높이가 훨씬 더 높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장난감 같은 디자인의 수륙양용버스이다. 부여에 오시면 꼭 한번 타보시길 추천한다.
2. 부여 시티투어버스 - 궁남지 / 부여박물관 / 정림사지 5층석탑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를 마친 후, 우리는 곧바로 시티투어 버스에 올랐다. 평일이라서 관광객은 별로 많지 않았다. 대신 부여에 거주하시는 할머님들이 버스에 많이 타셨는데 충청남도의 구수한 사투리를 쓰셔서 왠지 마음까지 구수해지는 느낌이었다. 할머님들 대부분 이곳 부여 군청 앞에서 내리셨다.
<부여 궁남지>
부여 시내 근처에 궁남지라는 연못에 도착하였다. 부여 시티투어 버스 하차할 때 기사님과 미리 버스 탑승 시간을 조율한다. 그리고 웬만하면 하차했던 곳에서 탑승하는 것이 좋다.
부여 궁남지 주변은 서동공원으로 조성되었는데 무척 넓었다. 저녁때나 봄, 가을에 산책하기 정말 좋을 것 같다.
해마다 궁남지 연꽃 축제가 열리는 곳답게 연못마다 연꽃잎들이 정말 많았다.
부여는 백제 무왕 때 백제의 수도였다. 그래서 곳곳에 다양한 백제 유물들이 출토된다고 한다. 마치 신라의 경주처럼 말이다. 부여의 <궁남지>는 아마도 경주로 따지면 <동궁과 월지>와 같지 않을까 싶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궁남지는 백제 무왕이 궁궐 남쪽에 만들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궁남지 가운데에는 섬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 만들어진 정자 이름이 포룡정이다. 포룡정은 백제 무왕의 탄생 비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큰 연못 한가운데 이렇게 아름다운 조형미를 갖춘 정자가 있다니. 친구가 옆에서 말하길 마치 드라마, 영화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장소 같다고 한다.
햇볕이 내리쬐는 5월 봄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덕분에 여유 있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저녁때 산책하기 정말 좋을 장소이다.
<부여박물관 - 백제금동대향로>
두 번째 시티투어 두 번째 장소는 국립부여박물관이다. 궁남지에서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다. 국립부여박물관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백제 예술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영접하기 위해서이다.
국립부여 박물관에 도착. 내부가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다양한 백제의 유물과 전시물들이 있었다.
역사 교과서와 영상으로만 접했던 백제금동대향로를 드디어 보러 오다니.
어둑한 방에 나 홀로 조명을 받는 백제 금동대향로가 더 신비롭게 느껴졌다. 이 작은 향로에 수많은 조각 모양이 새겨진 게 정말로 신기했다. 맨 위에 있는 봉황이 깃들어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 혼자 감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백제의 미소라 전해지는 서산 마애삼존불의 모형을 볼 수 있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부처님처럼 미소 짓게 된다.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
다음 목적지는 국보 제9호 부여 정림 사지 5층 석탑. 백제 사비시대의 수도이다 보니 부여군에는 국보로 지정된 보물이 많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정림사지 5층석탑이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정림사지 석탑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은 넓은 정림사지 절터에 홀로 우두커니 서있다. 정림사지의 절터 사진을 보니, 만약 정림사지가 제대로 복원된다면 정말 웅장할 것 같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을 가까이서 마주하니 단아한 모습이 백제의 이미지와 닮아 있는 듯하다.
뒤 쪽 건물에는 석조여래좌상이 정림사지 5층 석탑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휑 해진 정림사 터를 보고 있으니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느껴진다는 옛 선비의 시조가 생각난다.
3. 부여 백제문화단지 - 사비성 / 위례성
그렇게 부여 시티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백제문화단지로 돌아왔다.
1996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0 몇 년 가까이 조성했다고 한다. 삼국통일 과정에서 잊힌 나라이지만 그래도 한때는 이곳에 한 나라의 수도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장소인듯하다.
입구부터 웅장한 백제문화단지. 옛 사비궁을 복원했다고 한다. 정문의 이름은 정양문이다. 서울의 경복궁 못지않게 규모가 꽤 크다.
수륙양용버스 투어 티켓이 있으면 백제문화단지 입장권 구매 시 할인받을 수 있다.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여유 있게 관람하려면 오후 4시 이전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비로 열차. 열차를 타고 사비궁 내부를 둘러보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한복대여점이 있다. 백제 시대 관련한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기에 백제 시대 의복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웠다.
왠지 모르게 낯이 익으면서도 낯선 백제 사비궁의 정양문. 백제문화단지 안쪽으로 들어오면 넓은 사비궁의 내부가 나온다.
테마파크답게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었다. 팽이 돌리기, 연날리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안쪽에는 왕과 신하들의 정무를 보는 중궁이 있다.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의 제일 장점은 아마도 이 어좌에 앉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경복궁이나 창덕궁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꼭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에 오셔서 어좌에 앉아 보시길 권한다. 마치 정말로 왕이 된 것처럼 괜히 느낌이 남 다르다.
친구가 어좌에 거만한 태도로 앉아 보면서, 만약 자기가 왕이었다면 매번 이렇게 앉았을 거란다. 아마 그 시대 때 친구가 왕이었으면 금방 쫓겨났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이렇게 백제 시대 때의 의복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백제 왕릉 등의 벽화 등을 보고 복원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보니 한번 입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한복처럼 곡선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느낌이 좋아서 한참을 앉아서 사비궁을 바라보았다. 내가 저 당시 백제의 왕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사비성 중궁 우측에는 백제시대 왕실 사찰인 능사가 있었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사찰 건물인데 부여 능산리에서 발견된 것들을 실물 크기 그대로 옮겨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만약을 대비해 능사 5층 목탑을 향해 소화전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방금 전까지 봤던 정림사지 5층 석탑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능사 5층 목탑은 첨탑까지 포함하면 30여
고요한 사찰의 청명한 종소리가 마음을 힐링시켜 주는 느낌이다.
이곳은 백제 고분군이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 사비궁의 전망대와 같은 제향루로 향했다. 이곳에 올라오니 사비궁뿐만 아니라 이 근처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제향루에서 바라본 사비궁의 뒤쪽 모습이다. 맞은편 산들이 고즈넉하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생활문화마을과 위례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 제향루에 한참 동안 있으면서 땀도 식히고 곳곳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여행은 정말 다양한 체험도 있었지만 백제역사탐방 같은 느낌이었다. 그동안 역사 교과서로만 접하고 충남 공주, 부여 이쪽에 올일이 없어서 잘 모르고 살았던 백제라는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한참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이제 곧 백제문화단지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다. 그래서 얼른 다른 곳들도 관람하기 위해 서둘렀다. 바로 밑에는 백제 시대 서민가옥을 재현해 놓은 생활문화마을이 있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화장실 또한 그 시대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점이었다.
그리고 더 안쪽에는 백제시대 초기 수도인 위례성을 재현해 놓았다. 조금은 생뚱맞긴 하지만 위례성 앞 작은 개천에는 실제로 철갑상어가 살고 있다.
고대 시대이기에 모두 볏짚으로 복원한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날의 여행도 마무리되었다.
나가는 길에 웬 대마무 숲이 보였는데 이곳에 모형 판다가 살고 있었다. 나가면서 보니 사비궁 내부가 엄청 넓다는 게 실감되었다. 이번 여행은 백제 역사 투어라는 색다른 주제이기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4. 부여 롯데 아웃렛 / 부여 롯데리조트
백제문화단지 바로 옆에는 이렇게 부여 롯데 아웃렛과 부여 롯데리조트가 있다. 아마도 백제문화단지 지을 때 롯데가 협찬을 많이 해준 건가?
오늘 열심히 돌아다니고 걸어 다녔더니 오후 6시쯤 되니 금방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이곳 롯데 아웃렛에서 구경도 할 겸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매장 곳곳에 보면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다. 다른 곳에 비해 아주 넓고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는 아웃렛이었다. 주말에는 사람이 꽤 많을 것 같다.
아웃렛 내부에 있는 식당. 크림파스타와 카레 돈가스를 주문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아웃렛 내부에 식당들이 많아서 무엇을 먹을까 좀 고민했는데 잘 선택한 것 같다. 맛있어요.
그리고 오늘의 숙소는 아니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이뻤던 부여 롯데리조트. 조명과 호텔 건물의 곡선이 사진에 무척 이쁘게 담긴다. 하지만 우리에겐 너무 비싸서 돈 많이 벌면 다시 와야겠다.
어제와 오늘, 공주와 부여를 다니며 느낀 점은 이곳에 과연 옛 백제의 수도였다는 점이다. 백제의 찬란한 역사도 느낄 수 있었고, 슬픈 마무리까지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듯하다. 그리고 그 느낌들이 두 도시 곳곳에 배어있다.
어쩌면 신라의 경주만큼 고구려의 평양만큼이나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공주 경비행기와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 등 처음으로 해본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백제 역사에 대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충남 공주, 부여 여행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0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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