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잠들기 전에 오디오북을 켜두고 잠이 들면 고요한 밤에 오디오북 소리에 집중도 잘되고 잠도 잘 오는 것 같다.
- 오래전 학창시절부터 책 제목은 들어봤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읽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잠자리에서 들을 소설을 찾다가 우연히 듣게 되었다.
-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었는데 <베니스의 개성상인> 소설을 들으면서 자는 동안 마치 역사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 역사적 사실(fact)와 작가의 상상력(fiction)이 합쳐져 역사 소설(Faction)이 된다.
- <베니스의 개성상인>에 등장하는 주인공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인물은 임진왜란 때 일본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카를레티라는 이탈리아 상인에게 팔려갔던 인물이다. 가톨릭으로 개종한 그 조선인에게 카를레티는 '안토니오 코레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1606년 이들은 이탈리아로 갔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도착하자마자 안토니오 코레아는 자유를 얻었다.
- 이런 역사적 사실에 더하여, 1600년대 이탈리아 화가인 루벤스의 <한복을 입은 남자>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남성을 '안토니오 코레아'라고 추정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하여 <베니스의 개성상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 비록 어느 정도 허구가 섞여있을지라도 작가의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상상력이 이 소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 특히 매번 고비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운명을 걸고 부딪히고 맞서 싸우는 소설 속 '안토니오 코레아'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불굴의 의지가 느껴진다.
- 그 먼 타국의 땅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아야 했던 수많은 안토니오 코레아들을 생각하니 저절로 국뽕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우리 땅이 있음에 나도 모르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 1600년대 초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수 있어서 좋았다. 소설을 통해 그 당시의 느낌을 느끼는 것이 마치 역사 여행을 한 듯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 오디오북 총 재생시간 1,2권 합쳐서 25시간이지만 그때그때의 사건별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 역사 소설에 흥미가 있거나 과거 유럽의 역사에 흥미가 있다면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