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일을 즐기는 사람은 특별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고통들 중에는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만나야 하는 것과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원하는 일을 못하는 것과 원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도 역시 고통이요 업보이다. 만약 지금 현재 조금이라도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낙원에서 살고 있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현재의 일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평생 지옥에서 살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인생 내내 지옥에서만 살았다.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그저 무언가에 떠밀려 되는대로 살아왔었기에 이 일을 내가 왜 해야 되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주어진 일을 하기에 급급했고 그러다 보니 일은 겉핥기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