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수능 D-100일이라고 얼핏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조금씩 추워지더니 어느덧 내일이 수능 날이다. 덕분에 내가 수능보던 때를 떠올려본다.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나이가 되었구나싶다. 수능예비소집이 끝난 후 집에 일찍 들어 갔던 것 같다. 수능이 주는 압박감 때문에도 그렇고 그냥 내일을 위해 푹 쉬고 싶었다. TV나 컴퓨터는 최대한 안보려고 했었다. 그렇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나름 수능 시험에 대한 예의랄까? 마음을 차분하고 경건하게 하고 싶었던것 같다. 수능 당일,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학교에 가서 전교생이 학교에서 빌린 버스를 타고 수능 시험장이 있는 타 지역으로 갔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그 버스에서의 긴장감이 새삼 느껴진다. 책을 보면서 마무리를 하는 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