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35번>
춘천시립교향악단 제172회 정기연주회
오래전 나를 클래식의 매력에 입문하도록 했던 곡이 있다.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D장조) 35번이다.
이번에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춘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가 열리는데 마침 연주곡이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35번이다.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예매하였고 드디어 이 곡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D장조)는 차이코프스키의 대표곡들 중 하나이며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기도 하다. 그가 1877년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던 중, 협주곡에 대한 영감을 얻어 작곡하였다고 한다.
나의 귀를 가장 즐겁게 했던 부분은 1악장 Allegro Moderato이다. 프랑스 영화 "더 콘서트"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감명 깊게 들었기 때문에 한번 듣고 단숨에 머리에 각인되었던 것 같다. 특히 바이올린의 독주 부분과 점점 고조되는 절정 부분은 이 곡의 백미이다.
정기연주회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특히 이 곡은 바이올린의 화려한 테크닉과 고난도의 기교로 바이올리니스트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연주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와 협연을 한다고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대회에서 3위를 하였으며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 상을 받아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각종 국제 콩쿠르 대회에서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직접 무대를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현장에서의 그 긴장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점점 더 정교하고 화려해지는 악기들의 협주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 더 깊이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듣게 해 준 영화 <더 콘서트>. 집에서 동생이 컴퓨터 모니터로 보고 있길래 오며 가며 살짝씩 보긴 했지만 재미없어서 같이 보진 않았는데 우연히 봤던 마지막 연주 부분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이후 클래식에 별로 관심이 없던 내가 이 곡만큼은 찾아서 자주 들었다.
이후 이 곡을 또 한 번 접하게 해 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이다.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나오지만 특히 기억나는 것은 바로 이 곡과 <베토벤 교향곡 7번 가장조 1악장>이다.
연주가 모두 끝난 후 사진 한 장.
오래전 추억도 되살리고 인생 버킷리스트도 하나 이룬 하루였다. 오늘 아름답고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신 모든 연주자 분들과 지휘자님 그리고 이 공연을 위해 애써주신 춘천문화재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2024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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